매년 계속되는 '음주운전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경찰은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2개월을 음주운전 집중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캠페인과 현장단속활동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연말연시는 동창회나 정기총회, 송년모임 등 각종 행사가 몰리는 시기라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특히 올해는 후반기 들어 미국발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국내 기업경기와 가계소비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연말의 흥청대는 분위기 대신에 우울한 세태가 반영되고 있지만 오히려 음주운전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지역의 곳곳에서 조상의 얼을 찾고 역사적 사실과 자료들을 정리하는 분주한 움직임들이 추위를 잊게 하고 있다. 양산문화원은 영산대학교와 양산대학 등의 교수들의 주제 발표를 통해 '양산의 인물'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우리가 제일 먼저 내세우는 신라 때의 충신 박제상의 정치적 위상에 대한 고찰이 포함됐으며, 박제상 유적지로서의 징심헌(澄心軒)과 제영시(題詠詩) 고찰이 뒤따랐다. 그 밖에도 고려조의 김원현, 김인훈, 김극종에 대한 사료와 신라 중대 김무력 가문의 지정학적 입지를 설파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면적으로는 양산시 전체의 13%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인 8만여명이 살고 있는 웅상지역 주민들은 요즈음 심기가 불편하다. 양산시가 얼마 전 발표한 '양산의 10대 자랑거리'에 한 가지도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산시가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은 자랑거리 속에는 관광자원으로 손색없는 양산천이나 내원사 계곡, 통도사 등이 포함됐지만 뜬금없이 운동장 광장에 설치한 대형태극기나 한참 추진 중인 메디컬폴리스는 물론이고 기업에서 운영하는 영리사업장 두 곳이 포함된 것을 두고 항간에 말들이 많다.
추위만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아니다. 영하로 떨어진 수은주처럼 실물경제와 소비생활이 꽁꽁 얼어붙어 두꺼운 외투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같다. 시에서 지역의 어려운 세대들에게 나누어줄 김장을 하느라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지만 많지 않은 배추 포기에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다른 봉사단체나 친목회, 동호회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연말 이웃돕기 행사를 추진하겠지만 예년에 비해 특히 어려운 가정이 많아 서로 따뜻한 손길을 나누어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A의원은 오늘 아침 평소보다 목욕을 일찍 끝냈다. 수능 시험일이라 고사장의 수험생 수송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둘러보기 위해서다. 양산고와 양산여고 등 고사장을 둘러보며 교통정리에 나선 해병전우회와 모범운전자들을 격려하고 시장통에 들러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고는 상인들과 얘기를 나눈다. 의회로 출근하니 관내 주민 몇 명이 기다리고 있다. BTL사업으로 추진하는 하수도 관로공사에 따른 불편을 호소해 시간을 내서 현지를 둘러볼 것을 약속한다.
웅상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불식시키고 국도 7호선 교통체증의 완화에 기여할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공사가 부산시 쪽의 사업지연과 공사비의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완공일자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이미 완공된 법기터널 주변 도로의 선(先)개통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2005년 6월 첫 삽을 뜬 지 3년 5개월만에 그 위용을 드러낸 양산부산대병원이 준공식과 원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 준비에 들어갔다. 양산부산대병원의 개원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70년대 이후 '굴뚝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신흥개발도시로 발전해 온 양산으로서는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토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광역행정체제 개편안에서 양산을 밀양과 함께 묶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시작된 광역시로의 개편 주장은 '현행 광역시ㆍ도를 없애고 전국의 기초 시ㆍ군ㆍ구를 통합해 70개 정도의 광역시로 재편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주장이 외부로 새어 나오자 기초 단체장들의 의견은 대체로 찬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지만 광역단체장들은 대부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최근 규제가 풀린 동면 내송, 사송 일대에 주공에서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주공은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지정고시와 승인 절차를 마치고 지난 달부터 보상에 들어갔다. 276만여㎡에 이르는 이곳은 금정산 자락에 연해 주거의 적지로 평가되는 몇 안 남은 양산의 명당이다. 또한 부산 노포동에서 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큰 이점이 아닐 수 없다. 주공은 이런 점에 비추어 도시 근로자들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데 적지로 판단했을 것이다.
민주평통양산시협의회 위원들과 유관기관 공무원, 기자 등이 포함된 47명의 베트남 통일연수단이 4박 6일의 일정으로 지난 주말 호치민시로 떠났다. 이들이 김해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트랩에 오를 시간에 국내외 미디어의 주요 이슈는 온통 '글로벌 금융위기'에 관한 것이었다. '미국 다우지수 5년만에 9천 선 무너져', '주가 폭락, 금리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 등 국제뉴스에 이어 '1천5백원에 육박한 환율 공포', '일감 줄고 돈줄 끊긴 서민들 주름살', '여당 대표, 숨겨놓은 달러 모으기 발언' 등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과 서민들의 어려움과 해결책 마련에 전국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시장과 국회의원 사이의 냉기류가 만만치 않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지난 4월 9일이었으니까 꼭 6개월이 되었는데 허범도 의원의 당선 직후 오 시장과 함께 대외적으로 보여준 다정하고 협력적인 모습과는 달리 최근 각종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보는 두 사람의 관계는 찬 바람이 물씬 느껴질 정도다. 6개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판이하게 달라졌을까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사회단체 주관 행사장에서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는 바람에 당혹해 하는 주최측의 동요도 자주 감지되고 있다. 지난 주말 4일간의 삽량문화축전 기간 중에도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는 많았지만 서로를 치하하고 위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애써 외면하므로써 주변 인사들마저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어 입방아에 올랐다.
1970년대 초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통도사요금소가 6차선 확장공사 과정에서 북쪽으로 2km가량 이전하면서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하게 됐다. 하지만 그 이름만은 변함없이 통도사요금소로 운영하고 있다. 통도사의 정확한 주소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번지다. 통도사는 금강계단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袈裟)를 봉안하고 있어 우리나라 3보 사찰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경남 도내에는 약 800여 개의 일반건설업 면허업체가 있다. 이 중에는 전국적인 도급순위의 상위권에 있어 대형국책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지방 도시에서 발주되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중소건설업체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의 선조들은 마음이나 물질의 풍요를 기원할 때 이렇게 표현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라고 했지만 사실 그 속마음은 연중 가장 풍성한 절기인 추석만큼 많은 수확을 희망했던 것이리라. 추석을 한민족 최대의 명절이라 하는 것은 고대로부터 농경문화가 지배해 온 토착경향의 경험에 의한 것이다. 열대 기후지대와 달리 일모작 쌀을 주식으로 하는 농업체계에서 수확의 시기인 음력 8월은 아무래도 먹을 것이 풍부한 바 풍년의 기쁨을 신과 조상에 바치고 이웃과 함께 잔치를 벌이는 한가위야말로 크나큰 명절일 수 밖에 없다.
양산시내에서 웅상쪽으로 가자면 동면 영천, 법기를 지나 덕계가는 도중에 부산광역시 표지판이 나온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와 정관면 두명리, 월평리이다. 7번 국도가 관통하는 이 지역이 1995년까지는 양산 관할이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1996년 양산군이 시로 승격하기 전 지금의 부산시 기장군 전역과 울주군 서생면이 양산군에 속해 있었다. 그보다 먼저 1972년 당시 경상남도에서 가장 군세가 컸던 동래군이 양산군에 편입되면서 우리 지역의 판세가 크게 강화되고 70년대 말부터 신흥개발도시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지방의회 의원들의 월정수당 기준액을 정함으로써 지자체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광역시와 50만 이상 시, 50만 미만 시, 도농복합시와 군으로 나누어 지자체별 월정수당 가이드 라인을 정해 기준으로 삼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고산 등반은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것이다. 이달 초 히말라야 고봉중 하나인 K2봉(해발 8천611m) 원정에 나선 경남산악연맹 원정대가 정상 정복후 하산길에 악천후로 3명이 조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원정대장은 조금만 더 일찍 하산명령을 내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유족들에게 송구한 뜻을 전했다.
이른 아침 부산에서 양산으로 오는 지하철안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노인들로 북적댄다. 대부분 부산시 북구 지역에 사는 노인들로 양산역에 내려 양산천을 따라 잘 만들어진 산책로와 잔디밭에서 운동도 하고 나물도 캐고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다가 돌아가는 것이다. 무료로 이용하는 지하철이니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부산시내보다 훨씬 공기도 맑고 쉴 곳도 많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한때 경남 도내에서도 수입이 높고 상대적으로 투자수요는 적은 이른바 '노른자 도시'로 각광을 받았던 양산이 낙동강 너머로 중심이 옮겨간 경남도로부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 부산 부민동 도청시대에 양산군은 그야말로 A급지였다. 1972년 당시 도내에서 가장 큰 위세를 자랑하던 동래군 지역을 흡수합병하면서 동부경남의 핵심으로 자리한 양산은 경제개발중심의 국가정책에 힘입어 신흥개발도시로 괄목할 성장을 이루어나갔다.
물금 신도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건립공사현장을 지나 화제로 넘어가는 옛 길로 접어들면 나타나는 마을인 물금읍 가촌리 가촌마을. 불과 4,5년 전만 해도 물금읍 소재지나 원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길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신도시 건설로 6차선 대로가 새로 개설돼 지금은 이용차량이 현격하게 줄었다.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이 도로는 인도가 따로 없다.